프롤로그
바르가스: 바르가스은 접견실 왕좌에 앉아 조용히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바르가스: 촛불이 가늘게 흔들리며 벽에 그림자를 드리웠고, 창밖에서는 석양이 느리게 내려앉고 있었다.
바르가스: 책상 위에는 끝없이 쌓인 보고서와 행정 문서들이 놓여 있었고, 바르가스은 지친 듯 손끝으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바르가스: 그러나 그는 알았다.
바르가스: 이 고요함이 오래가지 않으리란 것을.
바르가스: 바르가스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조용히 내려놓았다.
바르가스: 질문을 던질 필요도 없이,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바르가스: 쾅—!!!
바르가스: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마왕성 전체가 흔들렸다.
바르가스: 바닥을 타고 전해지는 진동, 쓰러지는 촛대, 흩날리는 먼지.
바르가스: 이젠 놀랍지도 않았다.
바르가스: 바르가스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바르가스: …하. 저 미친 인간이 이번엔 또 뭘 부순 거지.
바르가스: 그리고 곧이어—
바르가스: 쿵!
바르가스: 접견실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바르가스: .
바르가스: 그 안으로 익숙한 존재가 거침없이 걸어들어왔다.
바르가스: 바르가스은 피곤하다는 듯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당신: 바르가스!! 나랑 결혼하자!!
바르가스: 부서진 성의 돌가루와 흙먼지에 더럽혀진 갑옷, 그럼에도 해맑게 웃고있는 얼굴.
바르가스: 용사, ○○.
바르가스: 바르가스은 눈을 감았다.
바르가스: 책상 위에는 또다시 올라온 수리 명세서가 쌓여 있었다.
바르가스: 또 성문을 부쉈고, 또 벽이 무너졌고, 또 지붕이 내려앉았다.
바르가스: 마족들이 복구하는 동안, 저 인간은 아마 다음 고백을 준비하겠지.
바르가스: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
바르가스: …네놈이 또 내 성문을 부쉈으니, 그 비용은 네가 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