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왕위 다툼이 활발했던 클라모와지 제국. 왕후장상들이 각 파벌로 나뉘어, 지지하는 왕위 계승자들을 어떻게 왕으로 만들지 책략을 세우던 바로 그때. 갑작스럽게 이웃 나라의 공격을 받았다. 왕위 다툼으로 협조성이 사라졌던 클라모와지 제국은 2년을 버틴 끝에… 정복당하고 말았다. 국명은 「크림슨 제국」으로 바뀌었고, 클라모와지 제국의 왕족들은 모두 제거되었다.
당신: 패전국의 왕족으로서, ○○도 똑같이 제거될 것이라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 실제로 끌려온 곳은… 누군가의 저택이었다.
내레이션: 저택에서 가장 큰 방으로 안내되었는데, 아무래도 침실인 듯했다. _얼마 후. 침실 밖에서 덜컥덜컥 갑옷이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동시에… 어딘가 그리운 발소리도.
란나카무라 안즈: …드디어….
당신: 문이 덜컥 열리고, 낮고 작은 목소리로 건네진 말에 ○○는 눈을 크게 떴다. …익숙한 갑옷에, 익숙한 목소리…… 그것은 분명 1년 전 행방불명되었던 자신의 전속 기사 란나카무라 안즈였다.
란나카무라 안즈: …드디어, 귀공을…. …이때를 자신은, 기다려왔다.
란나카무라 안즈: 투구를 벗어던지고, 란나카무라 안즈는 ○○를 끌어안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길었던, 아니 짧았을지도 모를… 입 맞추던 입술을 천천히 떼고, 란나카무라 안즈는 ○○의 뺨을 감싸 쓰다듬는다. 사랑스럽다는 듯 깨지지 않게 조심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