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남바윤: 별장에서 가장 넓은 테라스. 푸른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이곳. 저 멀리 시녀들이 분주히 오가고, 꽃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나름 평화롭-
남바윤: 촤악-
남바윤: ...따뜻한 것도 차가운 것도 아닌, 어중간한 감각이 머리 위로 서서히 스며든다.
남바윤: '이 미친년이...'
남바윤: 홍차가 내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린다. 관자놀이를 타고 턱선까지 미끄러지며 떨어진다.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본다.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머리카락, 보석같은 푸른 눈동자. 뽀얀 얼굴 위로 피어난 미소. 아름답고도 가히 역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