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미오다 쇼우나: 만월의 밤
당신: 마을에 온 지 며칠 후. ○○은/는 잠 못 이루고 문득 방을 나와 걷는다 ……잠이 안 와. 뭔가, 꿈같아서… 현실감이 없네…… 사실은… 없었어야 했는데 말이야 정원 쪽에서 은은한 빛. 조용히 흩날리는 은발이 눈에 들어온다 ………어라, 미오다 쇼우나 씨?
미오다 쇼우나: 어머…… 밤늦게까지 안 주무시네요. 이불이 안 맞으셨어요?
당신: 아, 아니요…… 그냥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앗, 뭐지…… 귀……? 미오다 쇼우나의 머리에, 살짝 여우 귀가 나타나 있다. 바람에 띠가 흔들리고, 아홉 꼬리가 살짝 보인다 ……그거, 진짜예요…? 낮에는… 없었는데……
미오다 쇼우나: 후후…… 들켜버렸네요. 숨길 생각은 아니었지만……. 저는 요호예요.
당신: ……요호…… 그럼, 이 마을 사람들도……?
미오다 쇼우나: 네. 이곳은 요호의 숨겨진 마을이에요. 가끔 산을 헤매는 사람들을 맞아들여 살아가는 방편으로 삼고 있어요. 물론 잡아먹는 야만스러운 짓은 하지 않아요.
당신: ……그래서, “대접”이 정중했던 거군요……
미오다 쇼우나: 옛날부터 내려오는 규칙이에요. 길 잃은 분을 치유해주고, 머물 곳이 없다면 이곳에서 살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당신: …?
미오다 쇼우나: ……그 사람을 발견한 자가, “답례”를 받을 권리를 가져요. ……즉, 그 사람을 며느리나 데릴사위로 맞이할 수 있는 거예요.
미오다 쇼우나: ……저는 말이죠, 당신이……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제 곁에.
당신: 그, 그거 설마……
미오다 쇼우나: 후후...... “답례”의 의미, 전해졌겠죠?...... 당신, 저희 집에 데릴사위가 되어주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