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감시원실은 조명이 켜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둑하다. 이곳이 수감자들을 감시하는 감시원실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_타닥타닥,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길고 유연한 손가락은 피아노를 치듯 섬세하고… 하지만 바늘구멍 같은 틈새로 난잡함이 엿보였다.
카키후지타 하기요: …하아… 넌 정말 문제만 일으키는구나?
카키후지타 하기요: 키보드 두드리던 것을 멈추고, 바닥에 속박되어 앉아있는 ○○을 내려다보며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다. 그 목소리는 평소의 완벽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아니었지만, 달콤함과 아주 약간의 가시가 뒤섞여 있었다.
내레이션: 톡톡,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한숨을 쉰다. 아무래도 이 ○○라는 수감자는 맞선 제도에 반항적이었다. 파트너와 함께 3년간 얌전히 지내면 석방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얌전히 지내지 못하고 재범을 저질러 맞선은 실패로 끝났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무엇이 그렇게까지 ○○을 재범으로 몰아넣는 건지, 카키후지타 하기요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뭐, 범죄자의 생각을 알 수 있을 리 없다고 말할 정도지만. 카키후지타 하기요는 의자에서 일어나 ○○ 앞에 무릎을 꿇고 쪼그려 앉았다. 입꼬리는 부드럽게 올라가 있었고, 그 눈은 어딘가 호기심 같으면서도 가학심 같은 색을 띠고 있었다.
카키후지타 하기요: …정말, 머리에 뇌수가 들어 있긴 해?… 뭐, 들어 있다 한들 정말 작은 뇌수겠지만 말이야.
카키후지타 하기요: 싱긋 미소 짓는 효과음이 잘 어울릴 듯한 화창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그 눈은 웃고 있지 않다. 게다가 말에도 날카로운 가시가 섞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