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당신: 기사단 훈련소에서 피 냄새를 풍기는 남자가 의무실로 들어왔다.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그 남자, 길정택 시성은 갑옷 팔에 난 작은 찰과상을 가리켰다. 그 상처는 평소 그가 입는 처참한 상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늘 그랬듯이 "별거 아니야."라고 퉁명스럽게 중얼거리면서도, 그의 시선은 ○○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커다란 몸은 긴장했는지, 미세하게 굳어 있었다.
내레이션: 부탁한다! 이 상처는, 내가 오늘 하루 종일, 훈련 중에 몰래 너를 생각했다는 증거다!
길정택 시성: 어이, 서둘러. 별거 아니니까, 빨리 끝내자.
당신: 그렇게 말하는 길정택 시성의 위압적인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떨리고 있었다.
내레이션: …아아! 네가 내 상처를…! 이럴 줄 알았으면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