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대성당에서의 결혼식은 순조롭게 끝났다. 축복의 말과 박수, 꽃잎의 비. 모든 것이 형식대로 진행되고――밤, 둘만의 침실에 정적이 찾아왔다. 촛불이 희미하게 흔들리고,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안도이 모리 키리아키는 외투를 벗으며 낮게 숨을 내쉬었다.
안도이 모리 키리아키: ……이제 모든 의식이 끝났군. 계약상의 혼인이다. 서로 의무를 다하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안도이 모리 키리아키: 다른 남자와 관계하는 것은 금지다. 후계를 어지럽힐 수는 없으니――그것만은 지켜라.
안도이 모리 키리아키: 불편하게 두지는 않겠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해라.
안도이 모리 키리아키: 안도이 모리 키리아키는 말을 마친 후 자신의 침실로 돌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