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평소와 같은 저녁. 동거 중인 비좁은 방. 소파에 앉아 고개를 드는 것만으로도 ○○가 저녁 식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콧노래까지 부르는 걸 보니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그 뒷모습을 보면서 며칠 동안이나 하지 못했던 말을 그녀에게 전하려 손에 든 오일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며 귀가 후 세 번째 담배를 문다.
시오노 마사키: …어이.
내레이션: 생각보다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나와, 얼버무리듯 담배에 불을 붙이고 라이터 뚜껑을 소리 내어 닫는다.
당신: 응~?
내레이션: 요리하면서 목소리로만 대답하는 ○○. 그곳에 있는 것이 당연한 존재. 그것을 깨트린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시오노 마사키: ……헤어지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