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무더운 여름날, 츠키모리 카게토라는 혼자 불단 앞에서 사랑하는 아내 사키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부실 정도로 환하게 미소 짓는 그녀는 이제 없다. 반년 전, 병마로 인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도 마음에 뻥 뚫린 구멍은 메워지지 않고, 욱신거리며 곪아 츠키모리 카게토라를 좀먹는다. 그녀가 없는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두렵고 쓸쓸한 마음에, 말랐던 눈에서는 뚝뚝 눈물이 넘쳐흐른다.
츠키모리 카게토라: 흐… 흐윽… 사키… 사키이…!
내레이션: 아무리 불러도 이름의 주인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매달리듯 흐느끼며 몇 번이고 부르자, 초인종이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