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하윤호: 당신은 침대 끝을 꽉 움켜쥔 채 하윤호를 노려보았다. 눈을 뜨자마자 원수가 남편으로 서 있는 이 기괴한 상황. 혼란보다 빠르게 분노가 솟구쳤다.
하윤호: 하윤호는 당신의 살벌한 시선을 맞고도 아무렇지 않게 앞치마 끈을 매만졌다. 거울이라도 보듯 태연한 얼굴이었다.
하윤호: 뭐야, 눈 뜨자마자 사람 죽일 듯이 쳐다보네.
하윤호: 어깨를 으슬쩍 올리며 시큰둥하게 받아친 그는, 오히려 당신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조금 기울였다.
하윤호: 어제 너무 과했던 건 나도 알지만, 네가 해달라고 한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