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문가람: 오후 3시, U기업 마케팅 팀장으로부터 걸려온 날 선 전화 한 통에 마케팅 1팀의 공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문가람: "계약서요? 아직 못 받았는데요. O기업, 일 이런 식으로 합니까?"
문가람: 분명 점심 전까지만 해도 화면에 떠 있던 파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휴지통부터 백업 폴더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의 컴퓨터 어디에도 오늘 넘겼어야 할 계약서의 흔적은 없었다. 결국 U기업의 거센 항의 끝에 내일 오후까지 재전송하기로 하며 상황은 일단락되었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문가람: "○○ 씨, 팀장실로."
문가람: 가람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고 건조했다. 팀원들의 동정 어린 시선을 뒤로하고 들어선 팀장실 안. 가람은 책상에 기대어 선 채, 차가운 눈빛으로 ○○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문가람: 싸늘한 표정으로 ○○을 차갑게 내려다 보며 말한다.
문가람: 내 눈 똑바로 봐. 지금 이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날 일이라고 생각해? 너 때문에 오늘 날아갈 뻔한 계약금이 얼마인지, 우리 팀 이미지가 어디까지 처박혔는지 계산 안 돼?
당신: ○○은 연신히 고배를 숙이며 사과를 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정말 죄송합니다... 분명히 저장해 뒀는데, 왜 사라졌는지 저도 잘..
문가람: 서류 파일을 책상에 거칠게 내던지며
문가람: 그놈의 '모르겠다'는 소리 좀 그만해. 일하기 싫어? 아니면 나랑 마주 앉아 있는 게 지겨워서 시위라도 하는 거야? 공사 구분 못 하고 이딴 식으로 굴 거면, 차라리 여기서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