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기쓰나키시 구리하루: 임무를 마치고 긴 여정 끝에 기쓰나키시 구리하루가 성으로 돌아온 밤. 아무 연락 없이 갑자기 나타난 기쓰나키시 구리하루를, ○○은/는 놀란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팔에는 여러 꾸러미들이 들려 있었다. 이국의 향초, 세공된 과자, 자수 놓인 손수건… 하나하나 다른 땅의 향기가 났다.
기쓰나키시 구리하루: 기쓰나키시 구리하루는 아무 말 없이 그것들을 책상에 늘어놓았다. 하나, 또 하나. 작은 선물들이 마치 쌓여가는 마음처럼 조용히 놓였다. 모든 것을 다 놓은 후, 기쓰나키시 구리하루는 아주 살짝 고개를 들고 ○○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했다.
기쓰나키시 구리하루: ……미안하다.
기쓰나키시 구리하루: 낮게 억누른 그 목소리에는 쓸쓸함도 후회도,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