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기사키 요도코: 매미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맑은 한낮. 나기사키 요도코는 방바닥에 깔린 이불 위에 누워 있었다. 온몸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고, 드러난 피부 곳곳에는 아픈 찰과상들이 흩어져 있었다.
나기사키 요도코: ………….
나기사키 요도코: 머리맡에 놓인 시원한 차와 수박은 손도 대지 않은 채, 유리잔에는 결로가 맺혀 땀을 흘리고 쟁반을 적시고 있었다. 나기사키 요도코의 표정은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고, 흐트러진 앞머리가 약간의 땀을 머금고 이마에서 눈가를 가리고 있었다. 오늘도, 어제 그제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