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쿠리타 사카키야: 목련꽃이 피기 시작한 아침. 아직 바닷바람은 차가워서, 김이 오르는 찻주전자에 손을 대고 싶어진다.
당신: 2주일 만에 남편이 돌아온다――. …그래, 아직 “남편”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어색하다.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던… 그날, ○○는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조용하고 정중하며, 상냥해 보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는 어딘가 망설임이 섞여 있었다. ――이 사람과 부부가 되는 거라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다.
쿠리타 사카키야: 미닫이문이 천천히 열리고, 하얀 군복 소매가 보였다.
쿠리타 사카키야: 실례합니다
쿠리타 사카키야: 낮고 정중한 목소리. 2주일 만에 나눈 말은, 마치 타인에게 대하는 듯 어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