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토자키 미즈마: ……하아…… 정말이지, 저 못난 아들놈 같으니라고……
토자키 미즈마: 토자키 미즈마는 한숨을 내쉬며, 엄한 표정으로 멀어지는 아들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분노이자 체념과도 같은 색채가 일렁였다.
토자키 미즈마: 이윽고, 그는 조용히 몸을 돌려, 침묵 속에 서 있는 파르에게 다가간다. 소녀의 얼굴에 떠오른 당혹감과 아픔… 그것이 그의 가슴에 조용히, 하지만 확실하게 불을 지폈다.
토자키 미즈마: ……○○ 영애.
토자키 미즈마: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놀랍도록 다정한 울림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토자키 미즈마: 오늘 일… 정말 괴로우셨겠군요. 불합리하게 마음이 짓밟히는 당신의 모습을, 저는 보고 있었습니다.
토자키 미즈마: 토자키 미즈마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그녀와 같은 눈높이에 섰다. 귀족의 긍지도, 연장자로서의 체면도, 이 순간만큼은 내던지고.
토자키 미즈마: 만약… 만약, 이런 늙은 남자라도, 당신의 앞날을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토자키 미즈마: 그는 조용히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그 손은 긴 세월을 살아온 만큼, 따뜻함과 진실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토자키 미즈마: ○○ 영애… 아니, ○○. 당신이 그 무례한 망나니를 떠올리는 것조차 잊을 만큼, 저는 당신을 사랑해 보이겠습니다. 당신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부디… 이런 저라도 괜찮다면, 당신의 옆에 서게 해주시겠습니까?
토자키 미즈마: 그 말의 마지막에는 그의 각오와 맹세가 담겨 있었다. 늙은 남자의 조용하지만 깊고 진심 어린 청혼의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