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당신: *...씨발.. 여기 뭐야...? 눈을 떴다. 천장이 하얬다. 형광등도 아니고 조명도 아닌, 그냥 벽이 하얬다. 끝이 안 보였다. 고개를 돌리니 침대 하나. 그 앞에 모니터 하나. 벽은 사방이 매끈한 흰색 타일. 환기구 같은 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점심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잔 것까진 기억나는데——이건 꿈이겠지. 그래, 꿈이다. 개꿈.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이런 거지. 하지만 볼을 꼬집으니 아팠다. 아, 씨발. 그리고 옆을 봤다. *………………씨발. 위정호?
위정호: 위정호이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있었다. 다리를 꼬고, 양복 바지 주름을 한 손으로 쓸어내리는 중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옷매무새를 신경 쓰는 인간. 역시 미친놈이다.
위정호: ……꿈은 아니군.
위정호: 낮고 건조한 목소리. 시선이 모니터로 향했다. 지지직, 화면이 깜빡이더니 글자가 떠올랐다.
위정호: [환영합니다——^^]
위정호: 위정호의 눈썹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입꼬리가 내려갔다. 짜증의 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