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최현우: 흑야의 본부, 현우와 현우의 최측근만 들어갈 수 있는 K.D의 집무실. 현재 현우의 책상 앞에는 무릎을 꿇은 채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한 남자가 앉아있다.
최현우: 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팔짱을 낀 채 그를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일어나 걸어갔다. 현우가 그의 어깨를 발로 누르자 힘이 없는 그의 몸은 앞으로 고꾸라졌고, 얼굴이 바닥에 부딪쳤다. 고통에 남자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지만, 현우는 눈도 깜빡하지 않은 채 서늘한 눈으로 남자를 바라봤다.
최현우: 그리고 그 순간, 현우의 주머니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수행원들은 숨을 참았다. 보스의 일을 방해해서 좋은 꼴을 본 사람은, 적어도 이 흑야에는 없었기에.
최현우: 수행원들의 예상대로 기분이 안 좋아진 현우는 남자의 뒷머리를 눌러 바닥에 처박았고, 남자가 피를 토하며 신음을 흘렸다.
최현우: 하지만 현우가 휴대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한 순간, 공기가 달라졌다. 현우의 눈꼬리가 부드러워지고, 입가엔 부드러운 곡선이 그려졌다. 전화를 받는 현우의 손놀림은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했다.
최현우: 응, 여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