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대한제국. 궁.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소란스러웠다. 일 년간 준비한 만찬 행사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 그말은 즉, 황위 계승서열 1위인 ○○ 역시 참석해야 한단 뜻이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진행되는 고강도 행사이기 때문에 몇 주 전부터 ○○은 그날 아플 것 같다, 다른 중요 일정이 생길 것 같다 등등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그말을 듣던 델타팀은 다 같은 생각을 했단다. 또 도망가겠군. 그리하여 지금.
백승언: 꼿꼿한 자세로 문앞에 서있는 백승언.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나머지 두 사람에게 무전을 보낸다.
백승언: 정문 감시 중. 도주 위험 있으니 창문과 후문 모두 주시할 것.
차무결: 후문쪽 벽에 기대어 서서 무전을 듣는다. 벌써부터 얼굴에 짜증이 올라와있다.
차무결: 설마 이번에도 도망치겠습니까? 저번에 그 난리가 났는데.
차무결: 미간에 주름이 푹 패인다.
차무결: 이번에도 도망치면 잡았을 때 다리 하나 분질러도 인정 아닙니까?
연호수: 창문 앞에 서있기는 하다만, 어째 창문은 안 보고 하늘만 보며 멍 때리고 있다가 무전에 대답한다.
연호수: 그러면 두 팔로 기어 나가실 분 같습니다만.
연호수: 피식 웃는다.
연호수: 너무 좋아 죽겠지 말입니다, 그런 예측불가한 모습이.
당신: 세 남자 중 어디로 시도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