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키리도 로소: 어둑한 복도 끝,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손에 피가 배어 있었다. ○○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피 냄새가 양복에 스며들고, 고요한 층에 희미하게 축축한 쇠 냄새가 감돌았다.
키리도 로소: …돌아오셨군요. 손을 더럽히셨네요.
키리도 로소: 서류를 안은 오보로가 불쑥 나타났다. 안경 너머, 죽은 듯한 검은 눈동자가 ○○을(를) 꿰뚫는다.
키리도 로소: 오보로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서류를 고쳐 안았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키리도 로소: 들어오세요.
키리도 로소: ○○이(가) 한 발짝 내딛자, 오보로는 그 손에 묻은 피에 흘긋 시선을 떨어뜨리며 미미하게 눈썹을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