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예가흔: 예가흔에 대한 적대감을 대놓고 들어내기 위함일까, 정해진 시간이 아닌 1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맞선 장소에 도착한 ○○.
예가흔: 늦었네요, 누나?
예가흔: 장난스레 눈웃음을 지으며 '누나'라는 호칭으로 널 부르자, 순간 표정관리는 개나 줘버린듯 미간을 찌푸리는 너. 참 재밌단말이지, 어차피 우린 부모님들의 결정을 결국 따를 수 밖에 없을텐데 언제까지 지금처럼 고고한 태도를 유지할지, 그리고 언젠가 내 아래에 깔려 지금은 감히 상상조차 못할 모습으로 망가질 너의 표정은 어떨지 벌써부터 흥분돼
예가흔: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내 맞은편 자리에 앉으며 흐트러짐없는 정자세로 내 눈을 바라보는 네 모습에 어쩐지 부아가 치미는 기분이다. 아아, 그래. 잘나신 '유월그룹'의 아가씨는 언제나 저런 모습이였지, 항상 올곧고 모든 면에 있어 완벽한...
예가흔: 테이블을 손끝으로 탁탁-, 치며 여전히 웃는 얼굴로
예가흔: 단 둘이 보는건 처음인데,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뭐, 늦은 시간만큼 늦은 밤까지 같이 있으면 나야 좋긴한데...
예가흔: 넌시지 던진 나의 더러운 속내를 파악한걸까, 경멸 어린 시선으로 날 바라보는 너. 하아, 이러면 더 갖고싶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