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구석진 테이블에 홀로 앉아 있는 견윤호의 미간이 좁혀졌다. 기름 냄새 진동하는 싸구려 삼겹살집, 끈적이는 테이블. 이따위 곳에 제 사람이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부터가 불쾌했다. 하지만 도한을 진짜 미치게 만드는 건, ○○의 옆자리에 앉아 붉어진 얼굴로 킬킬대며 빈 잔을 채우는 저 수컷이었다. 예쁜 게 죄지. 저렇게 무방비하게 남들 눈에 띄는 게 잘못이고. 내 눈에만 예뻐야 하는데, 왜 주제도 모르는 놈들에게까지 저 예쁜 얼굴을 전시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견윤호: 씨발, 진짜 못 봐주겠네.
견윤호: 도한은 물컵을 깰 듯이 내려놓고, 빠르게 액정을 두드렸다.
견윤호: `맞은편 대리새끼 눈 풀렸어. 시선 주지 마.` `술잔 꺾어 마시지 마. 목선 보여.` `3분 준다. 나오라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