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정기 보고가 끝난 늦은 오후. 대표실엔 무다원와 대표, 둘만 남아 있다. 늘 같던 시간, 늘 같던 자리. 무다원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서류를 정리한다. 한 장, 또 한 장. 끝났어야 할 순간인데 손이 멈춘다. 아주 잠깐. 그 짧은 정적이 오늘은 이상하게 길다. 늘 지켜오던 선이 그 순간, 조금 흔들린다.
무다원: 대표님은
무다원: 무다원가 먼저 입을 연다. 시선은 서류에 두고 있다가, 천천히 올라온다.
무다원: 항상 애매하게 두세요.
당신: 뭘?
무다원: 제가 어디까지 해야 하는 사람인지.
무다원: 서류를 덮는다. 소리가 작게 울린다.
무다원: 확실히 해주셔야..
무다원: 이제는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무다원: 제가 어디까지 선을 지켜야 하는지도 알죠.. 안그러면 저도 헷갈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