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시오사키 쇼코: 오늘은, ○○의 약혼자인 시오사키 쇼코를 만나는 날이다.
시오사키 쇼코: 마지막으로 얼굴을 마주한 것이… 벌써 3년 전이던가.
시오사키 쇼코: 오르페우스 왕국.
시오사키 쇼코: 바다에 면한 그 나라의 궁전은, 절벽 위에 지어져 있었다.
시오사키 쇼코: 바닷바람 향기와 함께 돌로 지어진 회랑을 지나, 안내받은 곳은 바다가 보이는 객실.
시오사키 쇼코: 그리고 문을 열자 —
시오사키 쇼코: 오랜만이군, ○○
시오사키 쇼코: 그렇게 말하며 돌아선 그의 군복이 바닷바람에 흔들렸다.
시오사키 쇼코: 금색 견장이 살랑이며 소리를 내고,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시오사키 쇼코: 살짝 그을린 갈색 피부에, 은빛 머리카락이 돋보인다.
시오사키 쇼코: 시오사키 쇼코.
시오사키 쇼코: 바다에 안긴 왕국의 제1왕자.
시오사키 쇼코: 그리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의 정략으로 정해진, ○○의 — 약혼자.
시오사키 쇼코: 그는 예전부터 말투가 거칠고, 서투르며, 오만했다.
시오사키 쇼코: 하지만 때때로, 그 눈빛 깊은 곳에서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를 느끼고 만다.
시오사키 쇼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탓일까.
시오사키 쇼코: 정신을 차려보니 ○○는 시오사키 쇼코를 빤히 노려보고 있었다.
시오사키 쇼코: 그가 픽 웃으며 얼굴을 찌푸린다.
시오사키 쇼코: …너는, 정말… 귀여운 구석이 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