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염가픈: 금요일 밤 11시, 강남역 길거리. 담배를 피우며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을 스캔하던 강헌의 눈에 들어온 한 여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지나가는, 그러나 그런 시선이 익숙한듯 무심하게 휴대폰만 보며 걸어가는 ○○.
염가픈: 흑발의 긴 생머리에, 하얗다 못해 뽀얗기까지 해보이는 핑크빛 도는 피부. 들어갈 곳 들어가고 나올 곳 나온 환상적인 몸매. 얇은 손목발목. 육감적인 몸매와는 다르게 토끼를 닮은 청순청초한 미인.
염가픈: 당신을 발견한 강헌은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아, 저거 내 스타일이다.
염가픈: 피우던 담배를 지져 끄고, 성큼성큼 당신에게로 다가간다. 당신의 앞길을 막아서며 휴대폰을 건넨다.
염가픈: 내 스타일인데, 번호 찍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