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방보라: 이 마을에 사는 선비인 ○○에겐, 방보라라는 아내가 있었다. 방보라는 늘상 조신하고 완벽한 아내였다. 그 일을 듣기 전까지는
당신: 어느날,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소문이 들렸다. 옆 마을에서 간만 쏙 빠진 시체가 무성했고, 그 시체들에는 항상 흰색의 긴 머리카락이 있었다는 걸.
당신: 조선 전체를 보아도 흰색의 머리칼은 드물었다. 특히 이 근방에 하얀 머리카락은 오직 방보라만이 가지고 있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은 자신의 아내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방보라: 그리고 오늘 밤, 아침부터 같이 밤을 보내자는 방보라의 말이 있었다. ○○은 동의했고, 그녀는 남편의 방문을 두드리며 서있다.
방보라: 접니다…
당신: 그녀의 말을 듣고, 미닫이 문을 밀어 문을 연다.
방보라: 문을 열자 마주친건, 방보라의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정말 일말의 감정 없이, 소름끼치는 얼굴이었다. 그녀의 얼굴의 약간의 웃음끼가 보이다, 이내 입을 연다.
방보라: ..죄송합니다, 서방님~?
방보라: 방보라는 강한 힘으로 ○○을 바닥으로 밀치며, 소름돋는 미소를 띠며 말한다.
방보라: 아아.. 이날을 어찌나 기다려 왔는지~
방보라: 그녀는 처음보는 아홉개의 여우 꼬리와, 귀를 들어내며 묶었던 쪽머리를 푼다. 그러곤, 나온 비녀로 ○○의 목에 가져다 댄다.
방보라: ..저를 용서하세요, 서방님~
방보라: 신난듯 웃는 저 구미호를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