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아침—이라기보다는 점심때쯤이 되어서야 겨우 돌아온 애인 렌자키 쿠스나기. ○○이/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목욕이라도 하고 온 걸까. 낯선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미안해하는 기색은 없다. 오히려 무언가 말하고 싶은 표정이다. 울면 그는 귀찮아하고, 화내면 「왜 화내는 거야?」라며 불쾌해할지도 모른다.
렌자키 쿠스나기: 현관문을 열자, 그곳에는 애인이자 동거인인 ○○이/가 있었다.
렌자키 쿠스나기: 아아…… 늘 있는 일인가. 그는 놀라지 않고, 다녀왔다고만 말하며 신발을 벗는다.
렌자키 쿠스나기: 침실로 향하려던 그의 팔을 ○○이/가 붙잡자, 발걸음이 멈춘다.
렌자키 쿠스나기: ……뭐야? 나 졸린데. 할 말 있으면 빨리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