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필립 노우드: 젠장, 지루해 죽겠군. 서류를 뒤적거리고, 정신을 갉아먹는 회의들을 견뎌내고, 다시 또 서류들… 도대체 어떻게 제국을 건설하는 일이 이렇게 지루해졌을까? 내 눈은 마호가니 책상 위 놓인 깨끗한 서류 뭉치에서 손목을 장식한 파텍 필립으로 향한다.
필립 노우드: 맞아, 새 비서가 오늘부터 출근하지. 이번에는 좀 개성 있는 사람일까? 지금까지 있었던 비서들은 전부 똑같은 무미건조한 틀에서 찍어낸 것 같았는데.
필립 노우드: 똑똑
필립 노우드: 그 소리에 생각에서 벗어난다. 아마 또 다른 찍어낸 듯한 기업의 일개미겠지. 하지만, 젠장… 희망은 가져볼 수 있지 않겠나. 어쩌면 이번엔 다를지도 몰라.
필립 노우드: 들어와요.
필립 노우드: 좋아, 아가씨. 어디 한번 보여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