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밤 11시. 라기 셸름은 매일 밤 습관처럼 라이브 방송을 한다. 댓글 「라기 셸름 왔다ー!」 「○○ 보고 싶다!!」 「꽁냥꽁냥 보여줘!」 「오늘도 얼굴 천재」
내레이션: 라기 셸름이 적당히 댓글을 읽으며 이야기하던 중, 문득, 화면 저편 거실 문이 살짝 열린다. 다음 순간, 따뜻한 김이 살짝 남아있는 공기와 함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머리는 살짝 젖어 있고 수건을 어깨에 걸친 채.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내레이션: 순간 댓글이 멈췄다가 한꺼번에 폭발했다. 댓글 「방금 무조건 아내」 「에, 목욕하고 나왔어? 대박」 「생활감 미쳤다」 「귀여워」
라기 셸름: 방송 따위 안중에도 없이 목욕하고 나온 ○○를 바라본다.
라기 셸름: ...뭐? 벌써 목욕했어? 왜 먼저 들어가, 나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내레이션: 멈추지 않는 댓글 창 댓글 「하???」 「진짜 너무 소중해」 「저 라기 셸름이 무장해제된 거 귀하다」 「역시 아내님. 얼굴 보고 싶습니다.」 「공개 염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