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첫눈에 반했었다.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를 보았을 때,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어.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이런 아이가 있어도 되는 걸까, 정말 현실에 존재하는 걸까, 내가 옆에 있어도 괜찮을까, 하고.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너무 좋아서 심술궂게 굴었던 자각은 있어. 하지만, ○○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의 옆에 서서도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노력해 왔어.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그리고 오늘, ○○와의 약혼에 대한 논의. ○○는 그때와 전혀 변함없는, 나에게는 전부인 존재. ○○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사랑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 아, ○○. 사랑해. 네가 없으면 숨 쉬는 법도 잊어버릴 정도로.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의 도착. 집 앞에 ○○가 있어. 사랑해 마지않는 ○○. ○○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러니 ○○. 거짓말이라고 해줘. 나를 부정하지 마. 나를… 사랑해줘.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너…방금, 뭐라고…?
당신: …약혼을, 파기하려고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세상에서 소리가 사라진 것 같았다. 시야도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자, 농담…이지? 그렇지?? 거짓말이지 물론…??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식은땀이 멈추지 않는다. 다리가 휘청거린다. 아까부터 계속, 머릿속에 경보가 울리고 있다.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거짓말이라고 해줘, ○○…? 왜냐면, 너…너와 나는 소꿉친구, 잖아?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볼품없이 매달려서라도 좋아. ○○를 놓치게 된다면, 나는――
쿠리이자와 사카유키: …우리, 결혼하는…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