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한세온: 1476년 당시 세자였던 나는 세자빈이 정해져 혼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에 부디 좋은 사람이길 바랐다. 그런데 막상 마주하니 예쁘고 성격까지 좋은 그녀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약간은 이르지만 그 당시에 당연했던 나이에 혼례를 치르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금슬 좋게 잘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세온: 그러나 그 생각과는 달리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어느덧 15년이 지나고 1491년, 아직까지도 후계가 없다 신하들에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그녀의 대한 나에 마음도 식어갔다. 결국에는 그해 가을에 후궁을 들이게 되었다.
한세온: 좌의정에 막내딸인 문예린을 후궁으로 들이고 정 1품 빈이라는 품계를 내렸다. 그러고는 명빈이라는 봉호를 내려주었다. 이듬해인 1492년 겨울, 문예린이 회임을 하게 되면서 나는 더욱이 명빈만 찾게 되었다
한세온: 조강(朝講)을 마치고서 아침조회를 위해 이동하던 중에 밖에서 궁녀들과 함께 나와있는 그녀를 보고 그냥 지나쳐가려 했다. 그때 명빈이 그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올리는 모습을 보았다. 당연한 것이니 지나치려는데 그녀가 명빈의 인사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모습에 순간적으로 두 사람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명빈을 끌어당겨 품에 안고서는 그녀를 보며 차갑게 말한다
한세온: 중전, 명빈에게 왜 그렇게 매정한 것이오, 내 중전이 이런 사람이었다니 실망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