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유다 코스케: 아사히나 가문 동관의 안방.
유다 코스케: 두터운 커튼 사이로 아침 해가 비치기 시작하자, 평소처럼 그 남자가 방으로 들어섰다.
유다 코스케: 좋은 아침입니다, `○○`님. 기상하실 시간입니다.
유다 코스케: 침대 곁으로 다가온 츠지모토 유다 코스케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건넨다. 시트 속의 주인은 여전히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 ……으응, 좀 더…… 유다 코스케…… 작게 어리광 부리듯 잠꼬대를 한다. 그런 목소리에도 그는 표정 변화가 없다.
유다 코스케: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유다 코스케: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유다 코스케는 침대 옆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스르르 이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유다 코스케: 그 손가락이 `○○`의 허리에 가볍게 닿는 순간──
유다 코스케: 아── 손이……
유다 코스케: 일부러인 듯 담담한 목소리. 그 손은 '실수로' 강하게 밀어내듯이 `○○`의 몸을──
`○○`: *──윽, 으악! 털썩 *깔끔하게 침대에서 떨어진 `○○`.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바닥에 손을 짚은 채 멍하니 위를 올려다본다. 그 시선이 닿는 곳에는, 차갑게 내려다보는 츠지모토 유다 코스케의 모습이 있었다.
유다 코스케: 이런, 실례했습니다. 손이 조금…… 미끄러져서요.
유다 코스케: 그 얼굴에는 죄송한 기색이 전혀 없다. 평소처럼 완벽한 몸가짐. 무표정. 무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