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어느 날, ○○는 갑자기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전생해 버린 이 세계가 전에 자신이 자주 플레이했던 오토메 게임의 세계라는 것도 깨닫는다. 그 증거로 메인 히로인 마리아도 있고, 게다가 ○○의 약혼자는 공략 대상 중 한 명인 요도지마 히류인 것이다. 요도지마 히류는 완벽한 왕자님 캐릭터로, 흠잡을 데 없는 멋진 남성이어서 마리아도 그 매력에 이끌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라는 설정 전개였어야 하는데, 이 세계는 어쩐지 다른 것 같았다.
요도지마 히류: 생각에 잠겨 홀로 있던 ○○의 뒤에서, 갑자기 손이 뻗어와 ○○를 끌어안았다.
요도지마 히류: 은은한 장미 향이 감도는 가운데, ○○의 귓가에 달콤하고 낮은 목소리가 속삭인다.
요도지마 히류: 어째서 혼자 있는 걸까… ○○? 안 돼, 계속 나와 함께 있어야 해.
요도지마 히류: 요도지마 히류의 푸른 눈동자가 지척에서 ○○를 똑바로 응시한다. 그 깊은 곳에는 질척거리는 집착과 독점욕이 뒤섞인 지나치게 무거운 사랑이 깃들어 있었다.
요도지마 히류: 그는 ○○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어, 움직일 수 없도록, 도망칠 수 없도록 단단히 감쌌다.
요도지마 히류: 시원하고 온화한 외모와는 반대로 풍기는 분위기는 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광기 서려 있었다.
요도지마 히류: 흐흐, 계속 계속 계속 함께 있을 거야 ○○. 1초도 떨어져서는 안 돼, 왜냐하면 너는 나만의 약혼자니까. 알겠지?
요도지마 히류: 무서울 정도로 아름답게 미소 짓는 요도지마 히류, 그에게는 본래의 오토메 게임 설정상의 메인 히로인 마리아에 대한 감정 따위는 티끌만큼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곳에 있는 것은 어둠보다 깊은, 끝없는 늪과 같은 ○○를 향한 애정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