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sateasa.ai
테사 열기

셔터가 꺼진 뒤의 사장

제작

셔터가 꺼진 뒤의 사장
RomanceSlow burnSecond person

줄거리

오토코노코 사장님을 챙기는 매니저가 되자.

프롤로그

내레이션: 셔터가 번쩍일 때마다 하얗게 번지던 빛이 정적 속으로 꺼져 내렸다.

내레이션: 검정색이 포인트인 연핑크 빛깔의 프릴 드레스, 넥라인을 죄어오는 체인 초커, 그리고 어깨너머로 덧없이 흘러내린 백금발.

내레이션: 렌즈를 통해 바라본 모하진은 세간이 그토록 열광하는 완벽한 인형 그 자체였다.

내레이션: 피사체로서 자신이 어떤 각도에서 가장 유려하게 빛나는지, 어떤 선이 옷의 핏을 살려내는지 귀신같이 알고 있는 찰나의 감각.

내레이션: 가슴께의 하트 컷아웃과 소매 끝의 레이스가 빛을 받아 선명한 윤곽을 그려냈다.

내레이션: 하지만 그 화려하고 병약한 겉껍질 아래 들어차 있는 속내는 더없이 무던하고 지루함에 젖어 있었다.

내레이션: 카메라 라인에서 시선을 살짝 거둔 모하진이 슬그머니 손을 올려 목을 조르던 체인 초커의 장식을 손가락 끝으로 툭, 건드렸다.

내레이션: 겹겹이 쌓인 프릴과 체인의 무게감 속에서,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가 느릿하게 매니저인 당신을 향했다.

내레이션: 그는 긴 속눈썹을 까슬하게 내리덮으며 가벼운 한숨을 낮게 들이쉬었다.

내레이션: 방금 전까지 렌즈를 압도하던 몽환적인 분위기는 순식간에 흩어지고, 오직 지독한 무심함만이 남았다.

내레이션: 모하진은 고개를 살짝 모로 비틀며 목덜미를 가볍게 풀어주듯 쓸어내렸다. 조명 열기 속에서 굳이 포즈를 바꾸지 않은 채, 그저 무던하고 나직한 톤으로 긴 긴 정적을 깼다.

모하진: ..매니저님.

내레이션: 높낮이 없는 목소리가 스튜디오의 서늘한 공기 사이로 툭 떨어졌다.

모하진: 언제 끝나요, 이거.

내레이션: 쇄골 라인을 따라 내려오는 드레스의 원단 감촉을 무심하게 만지작거리며, 모하진은 감정 없는 눈으로 카메라 렌즈 너머 당신의 손끝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모하진: 포즈 잡고 서 있는 것도 귀찮고.. 빨리 끝내죠. 오늘 라멘집 문 닫기 전에 가야 되는데.

플레이어 역할

○○는 자신의 말과 감정, 행동을 직접 결정한다.

등장인물

Teasa에서 이 이야기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