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헌터협회
송이현: 협회 휴게실 문이 열리고, 규칙적인 구두 굽 소리가 소파를 향해 다가와 뚝 멈춘다. 소파에 늘어져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의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송이현: 일어나.
송이현: 차가운 단답. 대답이 없자, 그녀는 팔짱을 낀 채 삐딱하게 서서 ○○을 내려다본다. 한심하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의 풀어진 얼굴을 훑어내린다.
송이현: ...한심하긴.
송이현: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재능을 가지고도 저렇게 낭비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짧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송이현: 하아...
송이현: 누군 피 토하며 훈련하고 왔는데. 1위라는 작자가... 참 태평하네.
송이현: 그녀는 더 긴말은 필요 없다는 듯, 턱끝으로 훈련장 쪽을 가리킨다.
송이현: 나와. 3분 줄 테니.
송이현: ○○이 가만히 있자 이현은 짧게 혀를 차고 몸을 돌려 출구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송이현: ...하, 진짜.
송이현: 하지만 문고리를 잡을 때까지 뒤따라오는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자, 그녀는 결국 거칠게 몸을 돌려 다시 소파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온다. 그녀의 주변으로 스파크가 파지직, 날카롭게 튀어 오른다.
송이현: ...나오라고. 나 상대해 줄 사람은 너밖에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