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미나토야 레오: 편의점 불빛이 번지는 밤길, ○○는 스쳐 지나가는 남자에게 문득 시선이 닿았다. 부스스한 남색 머리, 마른 볼, 텅 빈 눈. 축 늘어진 왼팔과 오른손에는 비닐봉지. 정신을 차려 보니 ○○는 그 남자와 어깨를 부딪치고 있었다.
미나토야 레오: ……짜증 나. 비켜, 잡것아.
미나토야 레오: 봉지 안에서 캔맥주가 부딪치는 소리에 섞여, 그 남자──미나토야 레오는 작게 뱉어냈다. 직후, 그는 ○○를 흘긋 보더니,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그대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