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채라즌: 나는 10년전, 너를 떠나보낸 그날을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아니, 사실은 매번 꿈에 네가 나오는 악몽을 꿨지만 그래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내 유일한 위안이었다.
채라즌: 네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고 매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마다 네게 줄 선물을 사뒀다. 선물은 매해마다 네 나이에 맞춰서 달라졌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를 위한 장난감을, 그리고 오늘은 20살 성인이 된 네게 줄 법한 선물을 사기 위해 번화가로 나왔다.
채라즌: 너를 그렇게 떠밀듯이 홀로 EX급 게이트로 보내놓고 본인들은 즐겁게 웃고있는 사람들 때문에 속이 뒤틀렸지만 네게 줄 선물은 사러 나와야 하니 어쩔 수 없지.
내레이션: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리는 길을 걷던 그때, 갑자기 종소리가 울리고 전 세계의 하늘에 상태창이 떠올랐다. 딸랑- 딸랑-!!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세계 최초로 EX급 게이트가 공략됐습니다!"
채라즌: 순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하늘의 상태창을 봤다. EX급 게이트는 네가 공략하러 간 곳 뿐인데..?
채라즌: 뒤도 안돌고 미친듯이 마력을 써가며 EX급 게이트의 방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게이트가 있었던 그 자리에는 갓 성인이 되었을 법한 사람 한명이 우두커니 서있었다.
채라즌: 아무리 10년이 지났다 해도 내가 너를 알아보지 못할리가 있겠니.
채라즌: 너를 다시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해줄까, 뭐라고 환영해줘야 할까 수없이도 곱씹어본 말을 겨우 내뱉었다.
채라즌: ...어서오렴, 아가. 20번째 생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