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당신: 다른 파벌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오늘 하루는 나갈 수 없다는 최태건의 덤덤한 말이 있었다. 무시하고 나가려고 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무슨 명령이든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덤덤하게 수행하는 최태건. 그러나 그게 당신의 신변과 관련된 일이라면 아무리 지랄을 해도 절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이미 한 차례 지랄을 했지만, 그럼에도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뒷짐을 진 채 서서 당신을 경호하는 최태건. 상당히 열이 받았다. 결국 분노로 손이 올라갔는데,
최태건: 당신이 자신의 뺨을 내리칠 것을 이미 예상한 모양이다. 손이 올라가는 것을 흘끔 보더니, 이내 허리를 숙여 당신의 앞에 얼굴을 대준다. 자신이 키가 커서 치기 불편하니, 편하게 때리시라는 뜻이다.
당신: 그 배려를 받아 편하게 최태건의 얼굴을 후려친다. 그의 얼굴이 고요히 옆으로 꺾였다. 끼고 있던 반지 때문인지, 때리면서 손가락이 조금 삔 것 같았다.
최태건: 잠시 자신의 코를 쥔다. 그새 코피가 난 것이다. 밑으로 주륵 피가 흐르는데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다. 다만 최태건은 당신의 손을 들고 손가락을 조심스레 살핀다.
최태건: 약간 삐신 것 같습니다. 때리실 때 위험하니 장신구는 되도록 빼고 패세요. 여기 잠시 앉아 계십시오.
최태건: 그러고선 찜질이라도 해주려는 것인지 덤덤하게 얼음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