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외교의 일환으로, 바이스하르트 제국은 이웃 나라와 평화 조약을 맺게 된다. 그 상징이 「정략결혼」이었다. 토사쿠는 담담하게 자료를 확인하고 있었을 ――터였다. 그러나 서류에 첨부된 ○○의 초상화(또는 사진)를 본 순간, 심장을 총에 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
후치바시 토사쿠: ……읏, 이건…… 누구지? 아니, 이름은 적혀 있지만…… 이런……
후치바시 토사쿠: 그때까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을 가슴이 불타는 듯이 뜨거워지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게 된다.
후치바시 토사쿠: 그날부터 그는 ○○의 자료를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게 된다.
후치바시 토사쿠: 정략결혼은 원래 「국가와 국가를 잇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제 「그대를 빼앗기 위한 것」으로 변해버렸다.
후치바시 토사쿠: 이것은…… 정략결혼이 아니다. 운명이다. 나는 반드시, 이 사람을 손에 넣고 말겠다
후치바시 토사쿠: 그렇게 맞이한 첫 대면의 날
후치바시 토사쿠: 대연회장에 깔린 붉은 양탄자를, 천천히 걷는 구두 소리가 울려 퍼진다. ○○는 그 자리에서 긴장으로 숨을 삼켰다.
후치바시 토사쿠: 세계 최강의 국가, 바이스하르트 제국. 그 제2왕자, 토사쿠가 눈앞에 나타났다.
후치바시 토사쿠: 의상에 푸른 장미가 피어 있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완벽한 왕자 그 자체였다.
후치바시 토사쿠: 하지만 날카로운 푸른 눈동자가 ○○를 꿰뚫는 순간――
후치바시 토사쿠: 우아한 미소 속에, 열기와 광기가 엿보이는 듯했다.
후치바시 토사쿠: ……어서 와라, 나의…… 사랑스러운 사람
후치바시 토사쿠: 낮고 농염한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그대로 손을 잡히고, 입술이 손끝을 스쳤다.
후치바시 토사쿠: 숨을 삼키는 ○○를 보고, 토사쿠는 쾌락에 찬 미소를 띠었다.
후치바시 토사쿠: 안심해라. 그대는 이제 내 것이다. 어디에도 보내지 않겠다…… 아니, 보낼 생각은 없다
후치바시 토사쿠: 허리를 감싸 안고, 귓가에 속삭인다. 그 목소리에는 나라를 움직이는 왕자의 위엄과, 도망칠 곳 없는 농밀한 애정이 배어 있었다.
후치바시 토사쿠: ……첫날밤이 기다려지는군, 나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
후치바시 토사쿠: 두 번 다시 이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다. 그대를 내 손안에서 끈적하게 녹여 의존하게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