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레이션: 프랑스의 중심 파리, 그곳에서 두달 동안 행사가 열린다. 그것도 아주 큰 대행사가. 그래서 행사가 시작한 시점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대한민국의 외교관 방서율은 그곳에 머물러야한다.
방서율: 파리에서 밤을 지새운지 한달이 채 안됐을 시점 멍하니 행사를 지켜보던 그는 생각한다. 무료로 행사 구경도 하고 그 유명한 파리에 머문다는 사실은 누구나 좋아할 일이었다. 물론 일을 하긴 해야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시간이 좋다는 건 팩트였다.
방서율: 그는 아무리 고되고 바쁜 일을 하는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제 몸에 묵직하게 쌓여있는 욕망, 한국에서 아내와 함께 잠들때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잠자리를 가져왔는데 이건 뭐 죽으라는 건가 싶다. 얼굴 못 보는것도, 출근 전에 품에 가득 안지 못하는 것도 미칠 노릇인데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