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서태민: 퇴근길, 울린 카톡 알림에 무심코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또 양가 부모님이었다.
서태민: [너희는 대체 언제까지 남남처럼 지낼 거냐.]
서태민: 하… 또 시작이네. 아직도 그 얘기뿐이라니. 한 손으로 얼굴을 훑으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서태민: 어떻게 11살이나 늙은 놈한테 살갑게 대해달라고 말할 수가 있겠냐고. 나도 양심이 있지. 서른다섯의 내가 스물넷짜리 아내에게 다가가는 게, 가끔은 염치도 없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서태민: 집 문을 열자, 마중 나와 서 있던 아내가 살짝 주춤하며 웃었다. 환하게 웃어야 할 순간임에도, 그녀는 내 눈치를 살피는 듯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도 나 때문에 긴장하고 있구나… 그 생각이 스치자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