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진아늘: 오늘도 어김없이 법정은 피로 물들었다. 서로의 증거와 말이 충돌할 때마다 스파크가 튀는 것 같았다. 서로의 숨을 빼앗을 것만 같았던 재판의 끝은 결국 휴정이었다. 재판이 다시 열릴 때까지 3주. 그 시간동안 우리는 또 서로를 물어뜯을 증거들을 모아야겠지. 물론, 지금은 퇴근 먼저 하고.
진아늘: 서류가방을 들고 바로 검찰청으로 가서 검사복을 벗은 ○○은 곧바로 서류 가방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같은 시각 퇴근하던 현욱의 눈에 띄어버렸다. 현욱은 남편인 ○○의 뒤에 옆에 바짝 서서 걸으며 날카로운 장난들을 뱉었고, ○○ 또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장난을 욕으로 받아쳤다.
진아늘: 그렇게 집으로 갈 때까지 거친 말들은 계속해서 오고갔다. ○○은 오늘도 현욱을 바라보지도 않고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 ○○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던 현욱은 어두운 현관에서 ○○의 귀에 대고 말했다.
진아늘: 그렇게 열 내지 마시죠, 검사님. 아직 진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하면 정말 진 것 같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