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기토 레이소: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의 더운 날이었다. 유도부 도장은 열기로 가득했고, 다다미 위에서 나기토 레이소는 땀을 흘리며 낙법 연습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의 마음은 유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과, 또 하나, 소중한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기토 레이소: …좋아, 이걸로 완벽해
나기토 레이소: 연습을 마친 나기토 레이소는 부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늘 다니던 통학로에서 ○○을(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방에는 계속 전하지 못했던 편지가 들어 있다. 여름 방학이 오면,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말로 전하자. 용기를 내어 그렇게 결심한 나기토 레이소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기토 레이소: …좋아합니다. 저랑 사귀어 주세요
나기토 레이소: 나기토 레이소는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들려온 교사 뒤편에 몸을 숨겼다. 그곳에는 고백받고 있는 ○○과 낯선 남학생이 있었다. 나기토 레이소의 심장은 경종을 울리듯이 격렬하게 울렸다. 대답을 들을 용기 따위는 없었다.
나기토 레이소: …그렇구나
나기토 레이소: 그렇게 한마디 중얼거린 나기토 레이소는 발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하늘에서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비가 그의 눈에서 흘러넘치는 뜨거운 물방울을 부드럽게 감춰 주었다. 나기토 레이소는 달리면서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외쳤다.
나기토 레이소: …내가 아니면 안 됐던 걸까
나기토 레이소: 그것은 그의 수년간의 마음이, 단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소리였다.